뻔히 알면서도

인생을 살면서 우리가 몰라서 못하는 일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알면서도, 뻔히 알면서도 못하는 일이 많습니다.

오늘은 하느님께 나아가는 데 장애가 되는 것이 무엇인가 생각해보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세례 받기를 계속 거부하다가 죽기 전에 황급히 사제를 찾았습니다.

20년 전부터 하느님을 알고 주님께 나아가고 싶었지만

한가지 장애가 있었던 것입니다.

그는 결혼한 사람이었지만 또 다른 여자가 있었습니다.

몇 번을 헤어지려고 노력했지만 번번이 의지가 꺾이고 말았던 것입니다.

예비신자 교리도 여러 번 받았지만 세례는 도저히 받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그는 인생의 어떤 순간에도 평화를 간직하지 못하고 살았습니다.

늘 불안하고 죄의식에 싸여 살았던 것입니다.

여자만 정리하면 되는 줄 뻔히 알면서도 그 일을 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그러다가 죽음이 성큼 자기 앞에 다가선 것입니다.

그 때 그는 더 큰 불안과 공포가 엄습했습니다.

그래서 그제야 사제를 찾아 세례를 청하고

고백을 하고 평화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가 누린 평화는 겨우 5분이었습니다.

이 얼마나 어리석은 모습입니까?

빛과 평화가 이미 와 있었지만

그 빛을 피해서 어둠만 찾아 어리석게 살았던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우리가 죄 없이 맑고 깨끗해서가 아닙니다.

우리들이 어둠에 있기에 빛으로 인도하시기 위해 오신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께서 우리를 극진히 사랑하셔서 당신의 모든 것을 버리고

이 세상에 오셨다는 사랑의 진리를 제대로 알아들어야 합니다.

진리를 따라 사는 사람은 빛이 있는 데로 나아가고,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예수님을 따라갑니다.

하지만 돈과 건강, 그리고 쾌락을 따라 사는 사람은

돈과 건강, 쾌락과 즐거움이 있는 데로 나아갑니다.

그리고 자기 생각과 주장만을 따르는 사람은

자신의 생각과 주장대로 살아갈 뿐입니다.

우리들이 빛으로, 평화로 나아가는데 방해되는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보고,

그 장애가 무엇인지 알았으면

즉시 거두어낼 수 있도록 기도하면서 노력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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