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깊은 상처

가장 깊은 상처는  사랑하는 사람이 주는 상처입니다.  부모는 자녀에게 가장 큰 상처를 받고,  자녀 역시 부모에게 큰 상처를 받습니다.  아내는 남편에게, 남편은 아내에게  심장에 칼이 꼿히는 상처를 입히기도 합니다.

그래서 생각해 보면,  가장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이  나를 가장 아프게 한 사람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뜻을 저버릴 때,  사랑하는 사람이 이해해주지 않았을 때,  사랑하는 사람이 약속을 깨뜨릴 때,  사랑하는 사람이 배신을 했을 때,  마음이 가장 오래 동안 아픕니다.

그런데 사랑하는 사람과 주고받는 상처에는 신비한 것이 숨겨져 있습니다.  사랑하는 사람이 주는 상처는 그것이 아무리 크고 아프더라도  그들이 주는 사소한 기쁨에 의해 위로받고 치유된다는 것입니다.  큰 슬픔이 위로 받고,  큰 상처가 치유되기 위해서는  똑같은 크기의 기쁨과 행복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사소한 기쁨만으로도 충분합니다.

이처럼 아주 작은 사랑으로 큰 상처가 치유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의 십자가 큰 상처도  나의 작은 사랑으로 채워질 수 있는 것입니다.  함께했던 사람들에게 이해도 사랑도 받지 못한 예수님을  나의 작은 기도와 희생으로 위로해드릴 수 있습니다.  엄청난 사랑을 주려하기 보다는  작지만 중단없는 사랑으로 예수님과 너를 기쁘게 해주고 싶습니다.

오늘 혹시 나로 인해 상처받은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전화나 편지, 혹은 화해의 기도를 시작해보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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