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은 3등

사는 것이 바쁘고 힘들다는 핑계로 소중한 것들을 많이 잊고 살아갑니다.

그리고 무엇을 우선에 두어야 하는지도 놓쳐버리고,

그저 지금 좋은 것과 필요한 것,

당장 해야 할 일이나 나를 즐겁게 해주는 일이나 사람에 묻혀

당연히 해야 할 것도 놓쳐버린다는 생각이 듭니다.

언젠가 제가 운영하던 인터넷 카페에

“하느님은 3등입니다”라는 글이 실렸습니다.

이미 알고 계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우리와 하느님의 관계를 잘 표현한 것 같아 소개해봅니다.

 

1등은 하고 싶은 일,

2등은 해야 하는 일,

3등은 하느님 만나는 일.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해야 하는 일도 다 마치고,

그 후에 여유가 있으면 하느님을 만납니다.

하느님은 언제나 3등입니다.

 

어려운 일이 생길 때도 하느님은 3등입니다.

내 힘으로 한번 해보고,

그래도 안되면 가까이 있는 사람에게 도와 달라고 하고,

그나마도 안될 때 하느님을 부릅니다.

하느님은 이처럼 언제나 3등입니다.

 

친밀감에서도 마찬가지로 하느님은 3등입니다.

내게 가장 가까이 있는 것은 내 자신이고,

그 다음은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

그 다음에야 저 멀리 하늘에 계신 하느님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하느님은 언제나 우리에게 있어서 3등입니다.

 

그러나 하느님께는 우리들이 1등입니다.

무슨 일이 있어도 우리가 부르기만 하면 도와주십니다.

특히 우리들이 괴로워할 때는 만사를 제쳐놓고 달려오십니다.

아무도 곁에 없다고 생각될 때에도

하느님께서는 우리 곁에서 홀로 위로해주십니다.

이렇게 하느님은 언제나 우리를 1등으로 생각하십니다.

 

하느님을 1등의 자리에 두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어떤 처지에 있든지, 어떤 대접을 받든지 흔들리지 않는 굳은 믿음.

그리고 사람들에게 실망하고 희망이란 보이지 않는 것 같이 느껴질 때에도

포기하지 않는 굳은 희망.

또한 사랑하고 싶지도 않고, 사랑이라는 단어조차 떠올리는 것이

부담스럽더라도 더 깊은 사랑을 일깨우면 좋겠습니다.

그저 살아가는 것이 아니라 그 속에 하느님을 우선자리에 두고

영원한 희망과 믿음, 그리고 사랑의 씨앗을 뿌릴 수 있도록

오늘 조금 더 기도하며 희망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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