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묵, 방관이며 비겁함일 수 있습니다.

세상에는 선과 악, 사랑과 미움이 함께 있습니다.

마찬가지로 우리들 안에도 선한 마음과 악한 마음이 대립적으로 있습니다.

이러한 마음은 어떤 상황을 판단하고 선택해야 할 때 더욱 첨예하게 드러납니다.

어떨 때는 다른 사람들이 모두 그렇게 선택하고 행동하고 있음을 위안 삼아

해서는 안될 것 앞에서 스스로의 행동을 정당화합니다.

“뭐 어때, 북쪽의 혜정이 엄마나,

남쪽의 미카엘 아빠도 그렇게 하던데”라고 하면서 말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삶의 순간 순간 많은 것을 선택해야 합니다.

사랑과 정의, 그리고 미움과 불의 중 무엇을 선택할 것인가를 말입니다.

나는 과연 어리석어 보이기는 하지만

옳은 것을 선택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생각해 봅니다.

악마적인 것은 본질적으로 원수의 힘이며, 파괴자의 힘입니다.

악은 이성을 마비시키고, 영혼의 내적인 평화를 파괴합니다.

오늘날도 이러한 악의 파괴력은 여러 분야에서 드러나고 있습니다.

늘어가는 유흥산업과 약물중독자들, 그리고 사이비 종교들과

능률지상주의를 내세워 인간관계를 적대관계로 만들는 상황,

그리고 돈이나 물질을 많이 갖기 위한 불법적인 행위 등이 그런 모습일 것입니다.

이렇게 악의 힘은 우리 일상 안에 깊숙이 침투해 있습니다.

우리는 옳지 못한 사실에 대해서,

그리고 잘못된 주변 사항에 대해서 분명한 판단 비판을 해야 합니다.

어쩔 수 없다고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이것이 옳고 저것은 그르다고 분명히 이야기해야 합니다.

세상이 하느님으로부터 멀어질 때, 악이 주인역할을 하게 됩니다.

내 마음에 불의와 미움보다는 사랑과 선이 먼저 선택되고,

잘못된 것에 대해서는 분명히 충고하고 가르쳐 줄 수 있는 용기를 가져야겠습니다.

“불의를 보고 침묵하는 것은 방관이 아니라 동조이며,

잘못된 것을 보고 고개를 돌리는 것은 외면이 아니라 비겁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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