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될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

‘잘될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있습니다.

그리고 표현하는 말이나, 행동을 보면 그 사람이 어느 정도의 깊이를 지녔고,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는지 느낄 수 있습니다.

나는 어디에 삶의 뿌리를 두고 있는지,

그리고 그 뿌리가 하느님과 너를 위한 것인지 생각해 봅니다.

좋은 나무가 좋은 열매를 맺고,

나쁜 나무가 나쁜 열매를 맺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리고 심성이 착한 사람이 선한 행동을 하고,

고약한 심성을 가진 사람이 고약한 행동을 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속이려고 의식적으로 자신의 마음을 감추지 않는 한

그 사람에 대해서 파악하기란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세상을 살다보면 언제나 그러하듯이

내가 품고 있는 생각과는 다르게 가식적으로 표현하는

그럴 듯한 이중적인 모습을 취할 때가 있습니다.

왜냐하면 누군가에게 속내를 솔직하게 드러내면

그것을 있는 그대로 보아주기보다는 자신들의 뜻대로 해석해서

왠지 다른 방향으로 이용할 것 같은 경험을 해보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될 수 있는 한 그럴듯한 포장지를 이용해서 나의 모습을 감추려고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감추는 것은 한계가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행동이 거듭되어 쌓이면

이럴 수 밖에 없는 자신과 세상을 향해 원망과 탄식을 뿜어냅니다.

튼실한 뿌리를 가졌다고 해서 다 좋은 나무가 되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좋은 나무가 되기 위해서는 먼저 좋은 땅과 좋은 뿌리가 필요합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이 좋아지고,

좋은 사람이 많아지기 위해서는

내가 좋은 심성과 좋은 행동양식을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러한 좋은 바탕이 하느님께 그 뿌리를 둔다면

더 말할 나이 없이 좋은 것입니다.

내가 느끼고 생각하는 만큼, 그것을 솔직하게 드러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나와 너의 행동의 진의를 파악하기 위해

이리 저리 잴 수밖에 없는 불신에서 벗어나면 좋겠습니다.

혹시 너에게 솔직하기 어렵다 하더라도

하느님께 만이라도 허울을 벗고 솔직하게 고백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하느님께 뿌리를 둔 사람은

두려움이나 걱정 없이 자신의 삶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나는 하느님께 뿌리를 두고 있습니까?

아니면 나의 만족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까?

혹시 나의 모습이 너에게 드러나는 것이 두렵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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