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현된 정성스런 사랑

공지영의 「착한 여자」라는 소설을 보면

사랑의 의미에 대해 이렇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좋은 것을 볼 때 생각나는 것이 사랑이야.

좋은 옷을 보면 생각나는 것, 그것이 사랑이야.

맛있는 것 보면 같이 먹고 싶고, 좋은 경치 보면 같이 보고 싶은 것.

나쁜 게 아니라 좋은 것이 있을 때,

여기 그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것, 그것이 사랑이야.”라고 말입니다.

사랑이란 개념을 단순하고도 재치있게 잘 표현한 글입니다.

우리는 때로 사랑이란 단어를 거창하고 복잡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사랑은 단순한 것입니다.

사랑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좀 더 우리 삶 가까이, 아니 한가운데 있습니다.

어떤 신부님의 애틋한 사랑이야기가 있습니다.

그 사랑은 다름이 아니라 함께 사는 보좌 신부님을 향한 사랑입니다.

언제나 어디서나 금이야 옥이야 보좌 신부님을 극진히 챙깁니다.

보좌 신부님이 가끔 젊은 혈기에 실수라도 하면

어떻게 해서든 방패막이가 되어주고자 최선을 다하십니다.

어디 가서 쇼핑이나 외식을 할 때면

언제나 우리 보좌 신부 것도! 하고 외친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는 사랑을 말로만 외치지 않으셨습니다.

언제나 먼저 행동으로 보여주셨습니다.

당신 말씀을 듣느라 끼니도 제대로 때우지 못한 군중의 굶주림을

당신 사랑의 기적으로 해결해 주셨습니다.

우리가 눈만 뜨면 외치는 것이 사랑입니다.

그러나 참으로 나를 부끄럽게 하는 것은

내가 말하는 사랑이란 단어가 혀끝과 생각으로만 맴돈다는 것입니다.

마음 속에 간직한 사랑이라는 씨앗을 행동으로 옮겨지기를 희망해봅니다.

“생각만으로 마음만으로 기분만으로 하는 사랑이 아니라,

표현하고 행동하는 정성스런 사랑을 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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