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것과 사랑해보는 것

‘사랑하는 것’과 ‘사랑해보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사랑이라고 믿는 것은

‘일생을 걸고 사랑해야 하는 것’이어야 합니다.

그래서 ‘사랑하는 것’ 과 ‘사랑해 보는 것’ 의 차이는

‘일생을 걸고 사랑하는 것’과 ‘그저 한 번 사랑해 보는 것’.

더 쉽게 말해서 내 몫을 포기하느냐,

아니면 내 몫을 챙기느냐 그런 차이가 있는 것입니다.

사랑한다는 것은

평생 그 사람을 등에 업고 가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등이 아파 오고 허리가 끊어질 듯해도

그 사람을 내려놓지 않겠다고 결심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그리고 가끔 길옆에 소담한 의자가 놓인 오솔길이 보이면

한번쯤 등에서 내려놓고 마주보고 이야기할 수도 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그런 평화롭고 홀가분한 시간은 보낼 수 있다는 것은

항상 매일 같이 그렇게 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닙니다.

그러기에 손을 잡고 가는 즐거운 시간은 짧기만 하고,

오랜 날들을 그렇게 한 사람의 무게를 고스란히 감당하면서

업고 가야 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그래서 사랑한다는 것은 상대방을 위해 스스로 자신의 몫을 포기하고,

상대방의 몫을 채워 가는 것이 되어야 합니다.

따라서 내가 몇 명의 사람과 사랑을 나누었느냐는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단 한번이라도 진실한 사랑을 나눌 수 있다면

그 자체로 행복이 무엇인지,

그리고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깨달을 수 있습니다.

내가 사랑한다고 고백하고, 믿는다고 고백하는 하느님은

나의 사랑 안에 살아 계신 분이십니다.

그리고 사랑이신 그분은 죽으셨다가 부활하심으로

나를 영원한 사랑의 세계에서 천사들처럼 살 수 있게 해주십니다.

“사랑은 사람을 변화시키고, 신앙은 삶을 변화시킵니다.

그저 해보는 사랑이 아니라 사랑으로 살아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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