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녀석 누구를 닮은거야!!

“어휴, 어쩜 하는짓이 꼭 지 아비 클때하고 똑같냐..

미운구석을 보면 꼭 지 부모 닮았지…

나는 클 때 안그랬는데 재는 왜저래..”

아이의 잘못으로 인해 화가 나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저 녀석이 누구를 닮아서 저 모양인지 모르겠다.’

그리고 잘한 것은 자기 닮고,

못한 것은 배우자를 닮았다고 이야기합니다.

자녀들은 어느 한쪽만 닮은 것이 아니라

두 사람의 합작품이고,

두 사람의 삶에 따라 아이의 성격이나 삶의 태도가 형성됩니다.

우리의 부모님을 생각해 보고,

자녀들을 바라보면서

나의 어떤 모습이 부모님을 닮았고,

나의 어떤 모습을 자녀들이 닮아가고 있는지 생각해보십시오.

아버지를 뵙게 해달라는 필립보 사도의 물음(요한 14, 8 참조)에

예수님께서는 당신이 하느님 아버지와

붕어빵이나 국화빵과 같이 닮았다고 말씀하십니다.

저는 필립보 사도의 요구를 듣고 있노라면,

나 또한 하느님께 특별한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생각하게 됩니다.

무슨 이야기인가하면

항상 무언가 찡한 감동을 주거나

전율을 느낄만한 기적 같은 것을 요구하는 것 같다는 말입니다.

주어진 기적같은 사실들에 대해서는 무감각하면서

색다르고 특이한 것을 요구하게 됩니다.

그래서 흔히 이런 것과 저런 것을 확인시켜주면

하느님을 확실히 믿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경험을 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혹시 한다고 해도 순간적인 것이지 결코 지속되지 않습니다.

특별한 것을 요구하기 전에

지금 내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이나 사람들이

기적이라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느님께서는 짜릿한 어떤 것을 통해 당신을 드려내지 않습니다.

혹여 그러실 수도 있겠지만

하느님께서는 당신 모습으로 창조한 사람들

일상의 평범한 삶을 통해 당신의 성령을 보내주시며,

일상의 기적으로 행복한 삶을 살아가기 원하십니다.

오늘 하느님을 닮은 너와 다시 사랑을 시작해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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